서평-정치사회/정치

<리콴유와의 대화>,톰 플레이트

stingraykite 2025. 10. 29. 12:07

7/17

 

책이 그렇게 길지 않아 일찍 일어난김에 지하철 타고 오면서 쓱싹했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 생산성이 좋긴 하다. 갈수록 잠이 없어져 그런지도. 리콴유에 대한 책들을 읽어가는 건 싱가폴의 지정학적 입지에서 그가 거둔 성과의 비밀이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동남아시아를 알기 위해서도 그가 내놓는 단평들로부터 실마리를 얻어가는 부분들이 있고. 현대 중국과 근방의 국가들에 대한 그의 통찰은 시간이 지나도 되새길 부분이 있다. 덩의 개혁개방에서 싱가포르의 역할에 대한 언급들이 생각보다 깊이가 있구나 새삼 돌아보게 되는 듯.
정말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리는 이 뒤의 대담에서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이론을 인용한다. 산업화와 착취에 대해 고민할 때, 그것이 가져온 삶의 질 향상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지향을 이해해야 한다. 무슬림의 문제에 있어서 보여주는 통찰들이 참고가 된다.
수하르토를 어떻게 볼 것인가. 그는 독재자이고 학살자였지만, 동시에 인도네시아를 아주 오랜 기간 지배하기도 했다. 수카르노의 통치가 유효했다고도 볼 수 없었고. 미국이 미국하는 이야기는 언제봐도 미국답다.. 리-셴 논쟁이나 리-김대중 논쟁은 아시아적 맥락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저자는 확실히 비버리힐즈 출신다운 미국적인 접근법을 글로 표현했지만, 그 과장된 접근이나 전반적인 완급조절이 나쁘지 않았다. 질문들은 핵심적인 내용을 위해 잘 준비되었고, 질문들에 대한 리콴유의 답변도 많은 참고가 되는 듯.
중국의 부상을 마주하는 오늘날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좋은 길라잡이가 된다. 어떻게 동남아시아와 관계해야 하는지, 문명의 변경에서 한국의 선택지가 무엇인지 새삼 가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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